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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피임약+진통제 같이 먹으면 정맥 혈전색전증 '위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3세대나 4세대 프로게스틴 등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여성이 진통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정맥 혈전색정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약물간 잠재적 상호 작용이 일어나 혈적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 이러한 경향은 약물별로 또한 피임 방법 별로 차이를 보였다.호르몬 피임법과 NSAIDs를 병용할 경우 정맥 혈전색전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6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호르몬 피임법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NSAIDs)간 병용의 위험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2022-074450).현재 NSAIDs가 일부 혈전 증가 위험이 있다는 보고는 종종 있었지만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건강한 여성에게도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근거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덴마크 코펜하겐 의과대학 아마니(Amani Meaid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여성이 NSAIDs를 복용하면 정맥 혈전색전증에 영향을 주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6년부터 2017년 사이에 15세에서 29세 여성 202만 9065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그 결과 2100만인/년 동안 총 8710건의 정맥 혈전색전증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그렇다면 과연 호르몬 피임법과 NSAIDs의 동시 복용은 실제로 정맥 혈전색전증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었을까. 결론적으로 그랬다.NSAIDs를 사용하지 않는 여성과 비교해 호르몬 피임법과 NSAIDs를 함께 복용한 여성은 평균 7.2건의 정맥 혈전색전증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추가로 일어났다.이러한 영향은 호르몬 피임법의 종류와 NSAIDs의 종류와도 연관이 있었다.호르몬 피임법 중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복합 패치, 3세대나 4세대 프로게스틴이 함유된 정제의 경우 고위험군에 들어갔다.또한 다른 모든 복합 경구 피임약과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주사는 중위험 그룹에 들어갔고 프로게스틴 단독 정제나 자궁내 장치(코일) 등은 거의 위험이 없었다.절대적 위험 수치를 비교하자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은 10만명 당 주당 4건의 혈전색전증이 발생했다. 하지만 중위험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여성은 11건으로 위험이 늘었다.아울러 고위험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면서 NSAIDs를 복용한 여성은 23건의 추가 사건과 연관이 있었다.NSAIDs의 종류를 보면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에 비해 디클로페낙의 연관성이 가장 강력했다.연구진은 이러한 위험성에 맞춰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는 여성에 대한 NSAIDs 처방이나 복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아마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가지 약물을 동시 복용했을지 잠재적으로 치명적 사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료진의 관심과 더불어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2023-09-07 11:52:53학술

경구 피임약 유지 요법 자궁내막종 새 표준 치료 등극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재발률이 최대 50%에 이르는 자궁내막종 치료에 경구 피임약 유지 요법이 표준 약물 요법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 후속 요법으로 활용하면 프로게스틴에 비해 열등하지 않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 규명된 것. 따라서 과연 이 요법이 새로운 표준 요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 처방 후 경구 피임약 후속 요법이 디에노게스트 요법과 비교해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오는 4일 대한의학회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자궁내막종 치료에 있어 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와 경구 피임약 유지요법의 장기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자궁내막종은 난소에 붙은 자궁내막조직에서 생기는 낭종으로 에스트로겐 의존성 만성 질환 중 하나다.대부분 수술을 진행하지만 수술 후 내과적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5년 재발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관리가 필수적인 질환. 특히 재발이 이어날 경우 난소 기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내과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이에 대한 약물 치료료는 대표적으로 프로게스틴(progestin) 계열 약물이 표준 요법으로 활용된다. 특히 이중에서도 디에노게스트(dienogest)가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수술 후 13~41개월에 걸쳐 디에노게스트를 처방할 경우 자궁내막종의 재발률이 0~1.8%에 머무른다는 연구를 통해 이미 확실한 효과를 입증한 상황(Gynecol Endocrinol 2016;32(8):646–649).하지만 최근 경구 피임약의 활용법이 대두되면서 약물 치료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재발 위험에 대한 감소 효과가 디에노게스트에 비해 한참 떨어지면서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도 마찬가지다. 수술로 자궁내막종을 완전하게 절제하지 못할 경우 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가 차기 치료로 꼽힌다.그러나 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의 경우 재발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반면 골 손실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장기간 사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성균관대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최두석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 처방 후 경구 피임약으로 전환해 장기간 처방을 이어가는 방식에 대해 연구를 시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과연 이러한 약물 요법이 표준 약물 요법으로 꼽히는 디에노게스트의 단독 요법에 비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자궁내막종으로 수술을 받은 624명을 대상으로 372명은 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와 경구 피임약 요법을, 252명은 디에노게스트 단독 요법을 처방한 뒤 경과를 분석했다.수술 후 보조 요법에 따른 수술 후 60개월 동안의 자궁내막종의 누적 재발률(하위 분석).60개월간 자궁내막종 누적 재발률을 분석하자 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와 경구 피임약을 처방한 그룹은 2.08%에서 재발이 일어났다.또한 디에노게스트 투여군에서는 0.4%가 재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하고 의학 통계적으로 분석했을때 누적 재발에 있어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결국 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를 투여한 뒤 경구 피임약으로 장기 유지하는 요법이 가장 효과가 좋은 디에노게스트 투여와 비교해 열등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하위 분석 연구를 통해 경구 피임약 처방 패턴에 대한 차이를 분석한 결과도 경향은 다르지 않았다.마찬가지로 60개월 누적 재발률을 분석하자 21/7 요법(21일간 처방 후 7일간 휴약기)에서는 4.21%에서 재발이, 24/4(24일간 처방 후 4일가 휴약기) 요법은 1.09%로 역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80)연구진은 지금까지 디에노게스트 등 프로게스틴 약물 요법과 경구 피임약의 재발률을 비교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약물의 선택지를 넓히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수술로 완전 제거가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를 처방해야 하는 환자에게 매우 유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구진은 "성선 자극 호르몬 작용제 처방 후 경구 피임약 유지 요법이 디에노게스트 장기 요법과 재발 예방 효과가 유사하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라며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신체적, 의학적 상태나 피임의 필요성 등에 따라 상호 보완하며 처방의 선택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28 05:30:00학술

현대약품, 에스트로겐 미포함 경구 피임약 국내 도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현대약품은 일본 아스카제약 (ASKA Pharmaceutical Co., Ltd.)사와 드로스피레논(Drospirenon)을 단일 유효성분으로 하는 경구용 피임약 'SLINDA'(이하 슬린다)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슬린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그룹사 인수드 파마(Insude Pharma)의 여성 의료 전문 브랜드 사업부인 엑셀티스(Exeltis)가 개발한 제품이다. 기존 4세대 복합 경구 피임약과 달리, 에스트로겐 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estrogen-free), 에스트로겐 관련 부작용에 대한 우려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2019년 미국 및 유럽에서 각각 'SLYND' 및 'SLINDA'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 허가된 바 있으며, 아스카제약이 한국과 일본 지역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현대약품은 이번 계약에 따라 슬린다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아스카제약 관계자는 "슬린다가 혁신적인 피임약을 원하는 한국 여성들에게 대안이 되기를 희망하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슬린다의 추가로 국내 피임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6-21 18:00:25제약·바이오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검붉은 유두분비물’ 의심증상

메디칼타임즈=김재일 교수 |메디칼타임즈=김재일 교수|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다. 2020년 국제암연구소(IARC) 자료에 따르면 1년간 새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만 226만여 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2000년에 6,237명에서 2017년 26,534명으로 17년 사이에 4.3배 증가했다. 유방암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유전자 변이와 가족력이 가장 큰 원인이다. BRCA1, BRCA2 유전자 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여성은 평생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60~80%까지 증가한다. 부모나 형제자매가 유방암이 있다면 발병 위험도는 2~4배까지 올라간다. 친척이라면 1.5~2배 정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도 영향을 미친다.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경구 피임약 복용,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 등을 시행한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1.5~2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별다른 전조증상이나 통증이 없다. 조기발견을 위해 주기적인 자가검진과 유방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유방암 증상과 자가진단법에 대해 소개한다. ◆ 생리 시작 1주일 후 ‘유방암 자가검진’ 권고 ‘멍울 주변 보조개 · 검붉은 유두분비물’ 유방암 의심증상 ‘전문의 진료’ 필요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해 자가검진은 중요하다. 폐경 전 여성은 생리 시작 일주일 후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때가 유방이 가장 부드러운 시기다. 폐경 후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자가검진을 권고한다. 자가검진 방법은 3단계로 시행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다. 유방 모양이 평소와 달라졌는지 변화를 살핀다. 두 번째 단계는 ‘서거나 앉아서 촉진하기’다. 2~4번째 손가락 마디로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 부분을 체크한다. 세 번째 단계는 누워서 2단계 방법과 동일하게 검진한다. 1단계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 : 거울을 보면서 육안으로 관찰하여 평상시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의 변화를 비교한다. 2단계 ‘서거나 앉아서 촉진하기’ : 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2~4번째 손가락 첫 마디를 바닥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촉진하는 방법으로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 부분을 동그라미를 그리듯 빠짐없이 검진한다. 유두 부위를 짜보고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3단계 ‘누워서 촉진하기’ : 2단계와 같은 방법으로 검진하며 누운 자세에서 발견되는 이상을 확인한다. 유방암은 별다른 통증이 없다. 유방 통증 대부분은 생리적인 원인이다. 90% 이상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멍울이 만져지거나, 멍울 주변의 피부가 변하면 유방암 의심 증상일 수 있다. 멍울 위치에 따라 암의 가능성은 예측할 수 없다. 보통 중년 여성에서 통증 없이, 콩알 크기의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면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멍울 주변의 피부가 보조개처럼 들어가거나 귤껍질처럼 변한 것도 위험신호다. 유두 근처에 멍울이 있고, 붉거나 검붉은 빛깔의 유두 분비물이 나온다면 유방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방에서 만져지는 멍울이 모두 암은 아니지만, 연령이나 동반 증상에 따라 암일 가능성도 있다.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면 유방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검사가 필요하다. ◆ 치밀유방 여성, 유방암 위험 높아 ‘유방촬영술·유방초음파 함께 시행’ 조기발견 유리 ‘치밀유방’은 지방조직보다 유선조직 비율이 높다. 치밀유방 여성은 유방암 위험도 증가한다. 우리나라 여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치밀유방 비율이 높아 관리가 필수적이다. 치밀유방은 발견도 쉽지 않다. 암 검진의 일반 유방촬영술 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X선이 투과하기 어려워 유방 종양을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치밀유방 여성은 일반 유방촬영술과 함께 유방 초음파를 시행하는 것이 유방암 조기발견에 유리하다. 치밀유방 여성은 유방초음파를 통해 더 자세한 병변을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유방촬영술에서도 유방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할 수 없는 미세석회화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개의 검사 모두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 가장 정확한 예방법 ‘자가검진·유방촬영술’ 30세 이상 여성, 1달 1회 ‘유방 자가검진’ 권고 유방암의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가장 정확한 예방법은 조기 발견을 위한 ‘유방 자가검진’과 ‘유방촬영술’이다. 별다른 위험요인이 없는 여성은 30세부터 한 달에 한 번 유방 자가검진을 시행하면 된다. 35세부터는 유방 전문의에 의한 유방 진찰을 받는다. 40세부터는 2년 간격의 유방촬영술을 권고하고 있다. 가족력과 같이 위험요인이 있는 여성은 좀 더 이른 시기에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자가검진에서 증상이 있거나 위험요인이 있어 불안한 여성들은 유방 전문의와 상담 후 개인에게 맞는 검진을 하면 된다. 정기적인 유방 자가검진과 유방 전문의 진료를 통해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만과 음주 또한 유방암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식이조절과 함께 일주일에 5회 이상의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의 첫걸음이다.
2021-10-19 10:53:49학술

'9/26 세계 피임의 날' 가장 확실한 '피임법'은 이것!

메디칼타임즈=김영아 교수 김영아 교수 |메디칼타임즈=김영아 교수| 성에 관한 인식 변화로 '피임'도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성경험 여성의 콘돔 사용률이 2011년 37.5%에서 2018년 74.2%로 두 배 가량 늘었다. 경구피임약 복용률도 7.4%에서 18.9%로 증가했다. 이런 효과로 인공임신중절(낙태)도 크게 감소했다. 여성 1,000명당 인공임신중절 건수를 조사한 결과, 2010년 15.8건에서 2017년 4.8건으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인공임신중절 수술(낙태)’을 시행한 여성도 한해 5만 건(2017년) 안팎으로 추정된다. 피임하지 않거나, 잘못된 피임 방법 때문이다. 인공임신중절 여성을 조사한 결과 질외사정법·월경주기법 등 불완전한 피임방법을 사용한 여성이 47.1%로 가장 많았고, 피임하지 않은 비율(사후피임약 복용 포함)도 40.2%로 높았다. ◆ 피임약·콘돔 실제 실패율 높아, “정확한 피임방법 중요” 피임 실패율 지표로 'Pearl Index'를 사용한다. 여성 100명이 1년간에 임신한 임신율을 나타낸다. 피임방법에 따라 피임실패율은 다르다. 피하이식제가 0.05%로 가장 낮고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 0.3%, 구리자궁내장치 0.6%, 콘돔 2%, 질외사정 4% 순이다. 이 수치는 피임 방법을 정확하게 사용했을 때 보여주는 실패율이다. 실제 사용 후 보고된 실패율과는 차이가 있다. 피하이식제 0.05%,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 8%, 구리자궁내장치 0.8%, 콘돔 15%, 질외사정 27% 정도다. 피하이식제와 자궁 내 장치처럼 시술에 의해 시행되는 피임법은 실패율에 차이가 없으나, 개인이 실천해야 하는 피임법은 ‘얼마나 정확히 사용하냐’에 따라 실패율이 달라진다. 효과적인 피임을 위해서는 실패율이 적은 피임법과 함께 콘돔을 이중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피임방법은 따라도 장단점이 있다. 피임 방법에는 ▲복합 경구용 피임약 ▲남성용 콘돔 ▲자궁 내 장치 ▲피하이식 호르몬 피임법 ▲불임수술 ▲자연적 방법 ▲응급피임(사후피임) 등이 있다. ‘복합 경구용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조합한 약제다. 배란을 억제하고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피임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용 콘돔’은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HIV 감염을 예방하는 유일한 피임법이다. 예방효과는 약 87%. 성 전파성 질환과 골반염을 감소시킨다. 부정확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피임 실패율이 15~18% 정도로 알려져 있다. ‘자궁 내 장치’는 자궁 내에 기구를 넣어 호르몬과 구리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착상을 방해한다. 일반적으로 5년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부작용으로 비정상 자궁출혈, 복통, 골반염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약 6개월마다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피하이식 호르몬 피임법’은 피하조직에 피임제를 이식하는 피임법으로 삽입 후 빠르게 피임 효과가 나타난다. 3년간 피임 효과가 있다. 경구용 피임제와 다르게 매일 먹지 않아도 돼 편리해 장기간의 피임을 원하는 경우 선호한다. ‘불임수술’은 배꼽 수술로 알려진 방법으로 배꼽 주위를 1cm가량 절개한 후 복강경을 이용, 양측 난관을 묶는다. 확실한 피임법이기는 하나 다시 임신을 원하면 난관 복원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자연적 방법으로는 ‘월경주기 계산법’과 ‘질외사정’이 있다. 피임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음으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원하는 피임 기간, 비용, 편리성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 '사후 피임약', 일반 피임약보다 용량 10배 높아...“24시간 내 ‘응급 시만 사용’ 권고” 성관계 후 임신을 예방하는 방법을 사후피임 혹은 응급피임으로 부른다. 콘돔이 찢어지거나, 성폭행을 당하거나, 차단 피임법에 문제가 발생할 때 사용한다. 국내에는 프로게스틴 단일 응급피임약, 황체호르몬 길항제 등 의사가 처방해야 구할 수 있다. 프로게스틴 단일제제는 복합 경구용 피임약의 한 성분이다. 매일 복용하는 피임약보다 10배가량 용량이 높다. 사후피임약은 고용량의 프로게스틴이 배란을 늦추고 수정을 방해해서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신 위험성은 75%까지 감소시킨다. 3주 후에도 생리가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피임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성교 후 24시간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약제에 따라서는 72~120시간 이내에 복용한다. 사후피임약 복용 후 24시간 동안 오심, 구토, 두통, 어지럼증, 피로, 유방통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약 먹은 지 2시간 이내에 토하면 다시 복용을 권한다. 사후피임법을 통상적인 피임방법으로 사용하면 임신율은 20~35% 이상으로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피임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고, 응급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 경구용 피임약, ‘35세 이상 흡연 여성 · 심혈관질환 여성’ 상담 후 복용 필요 저용량 복합 경구피임약은 건강하고 젊은 여성에서는 매우 안전하다. 이런 안전함에도 피임약을 금기해야 하는 여성이 있다. 35세 이상 흡연 여성은 경구 피임약을 삼가야 한다. 흡연과 고혈압 같은 심혈관 위험 인자가 있는 여성들은 복용 전에 전문가와 상담 후 선별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복합 경구피임약 장기간 복용 시 ‘임신이 안 된다’는 속설은 낭설이다. 최근 연구에서 과거 5년 이상 장기 복용했던 여성들을 분석한 결과, 임신 능력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경구용 피임약 복용 중 임신한 경우도 심각한 선천성 기형의 발생 위험은 2~3%로,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다. 자연유산이나 사산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경구용 복합 피임약은 다른 목적으로 처방도 한다. 월경 주기 조절이나 월경통 감소, 월경 전 증후군 치료에도 활용하고 있다. 지속 복용 시 난소암, 자궁내막암, 자궁외임신 등의 위험성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합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가임기 여성들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작다. 일반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심혈관계 위험 여부를 확인하고 피임약의 금기가 되는 문제가 없는지를 문진을 통해 확인한 후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고, 복용을 시작한 후 부작용이 나타나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게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이다.
2021-09-17 11:32:36학술

세계 피임의 날, 나에게 맞는 올바른 피임법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오는 9월 26일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바이엘 코리아(대표 프레다 린) 여성건강사업부는 피임 정보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포그래픽은 피임제 시장에서 리더십을 보유한 바이엘이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피임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특히 올해로 개발 60주년을 맞은 '사전 경구피임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장기 피임법' 등 피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다. 인포그래픽 교육 자료는 '나에게 맞는 피임법' '피임에 대한 오해와 진실'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나에게 맞는 피임법에는 최소 76%에서 최대 99%까지 각기 다른 피임 성공률을 보이는 여러 피임 옵션과 각 피임법의 주요 특징 등이 담겼다. 국내에서 흔히 사용되며 성매개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콘돔'의 평균 피임 성공률은 약 82%로 알려져 있다. 더 높은 피임 성공률을 원할 경우 한 가지 이상의 피임법을 함께 사용해 '이중 피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구피임약은 평균 91%의 피임 성공률을 보이며,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인 복용이 필요하다. 이와 달리 사용 첫 해 약 99%의 피임 성공률을 보이며 최대 3년에서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장기 피임법으로는 '자궁 내 시스템(IUS), 자궁 내 장치(구리 루프), 피하이식제' 등이 있다. 이어 피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피임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질의응답 형태로 이해하기 쉽게 풀었다. 대표적으로 ▲ 질외사정법, 자연주기법에서 피임의 일반실패율(각각 22%, 24%) ▲콘돔과 함께 다른 피임법을 이용한 '이중 피임' 필요성 ▲가역적인 피임법으로서 경구피임약 ▲출산 여부와 관계없이 시술이 가능한 자궁 내 시스템(IUS)의 특징 등이 포함됐다. 바이엘 여성건강사업부 진정기 총괄은 "세계 피임의 날을 맞이해 바이엘 임직원들이 피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포그래픽 교육 자료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바이엘은 약 50여 년 전 경구피임약을 공급한 이후로 최근 장기 피임제에 이르기까지 여성이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피임 옵션을 제공해왔다. 앞으로도 피임 및 월경관련 질환을 위한 제품 공급과 인식향상 캠페인 등을 통해 여성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임신과 출산 등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엘 코리아는 전문의약품 경구피임약인 '야즈'와 장기 피임법인 '카일리나', '미레나'를 공급하고 있다. 복합 경구피임약인 '야즈'는 피임, 피임을 위해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려는 여성의 월경곤란증(월경통), 월경전불쾌장애, 피임에 금기가 아닌 14세 이상의 초경 후 여성의 중등도 여드름 치료에서 효능∙효과가 입증돼 국내에서 10년 이상 처방되고 있다. 자궁 내 시스템(IUS)인 '카일리나'와 '미레나'는 1회 삽입으로 5년간 약 99%의 누적 피임 효과를 보인바 있다.
2020-09-24 12:02:01제약·바이오

피임약, 옥시토신 수치 올려…”감정 변화 유발 가능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경구 피임약 복용 후 혈장 내 옥시토신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옥시토신은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는 주요 호르몬이라는 점에서 극단적 기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핵의학과 벤자민 가포스(Benjamin Garforth)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경구 피임약 복용 후 혈장 옥시토신 수치와의 상관성 연구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19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0-64528-w). '사랑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은 펩타이드성 호르몬으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고 자궁수축과 성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분 변화를 포함한 많은 감정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서는 성 경험을 하는 여성 98%가 일정 시점에서 피임을 시작하고, 생식 연령의 여성들의 62%가 현재 피임을 사용한다. 호르몬, 특히 뇌 속에서 순환하는 호르몬은 기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을 포함한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옥시토신뿐만 아니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포함한 생식샘 호르몬 또한 여성들의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들은 남성들 대비 50~100% 더 자주 우울증을 겪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성별 호르몬 차이에서 기인한다. 오르후스 연구진은 피임 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의 혈액 속에 비 사용자들에 비해 옥시토신 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의 185명의 젊은 여성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수집하고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그들의 정신적 행복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대답했다. 결과를 보면 경구 피임약 복용자들의 혈장 내 옥시토신 수준은(1.1 ± 0.5)으로 비 사용자(0.6 ± 0.5) 대비 더 높았다. 대부분의 결합 경구 피임 약 제제인 에치닐에스트라디올의 활성 에스트로겐 성분은 옥시토신의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일반적인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는 여성들도 행동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옥시토신의 지속적인 증가는 정상적인 조건에서 옥시토신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체에 의도적인 호르몬이 투여될 경우 과다 수치로 인해 신체내 호르몬 생산 기능이 저하된다. 옥시토신 역시 지속적으로 고농도를 유지할 경우 정상 기전으로 체내 생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는 한편 피임 약을 사용하는 일부 여성들에게서 친밀감, 애착, 사랑과 같은 감정이 바뀌는 이유를 설명해 줄 수도 있다"며 "옥시토신 수준의 아주 작은 변화도 감정 변화에 따른 타인과의 상호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05-21 11:58:34학술

피임약 사야나주 이상반응 발현율 17%…중대반응은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화이자제약의 피임약 사야나주(성분명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아세테이트)의 이상반응 발현율이 약 17%로 나타났지만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재심사를 위해 6년동안 수집된 사례 등을 반영, 이상반응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식약처는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아세테이트'성분제제(단일제, 주사제)에 대한 재심사 결과에 따라 이상반응 신설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했다.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아세테이트 성분은 프로게스테론 유사 약물의 피임약으로 자궁 내막증의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특히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 피임약과 달리 3개월에 한번 주사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국내에서 재심사를 위해 6년 동안 2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판 후 조사 결과, 이상사례의 발현율은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16.67%(39/234명, 44건)로 보고됐다. 이 중 인과관계와 상관없는 중대한 이상사례는 질출혈(0.43% 1건)이 있었지만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인과관계와 상관없는 예상하지 못한 이상사례로는 떨림 또는 진전(0.43% 1건)이 있었고,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예상하지 못한 약물 이상반응 역시 진전이 1건 기록됐다. 식약처는 31일까지 의견을 접수해 최종 허가사항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2019-10-18 11:47:38제약·바이오

오늘 세계 피임의 날...10명 중 8명 "올바른 피임법 몰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바이엘 코리아(대표 잉그리드 드렉셀)는 9월 26일 세계 피임의 날(World Contraception Day)을 맞아, 최근 1년 내 피임 경험이 있는 국내 20~40대 여성 1천 명을 대상으로 피임 인식 및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피임제 시장에서 리더십을 보유한 바이엘이 국내 여성의 피임 실태를 알아보고, 산부인과 의료진을 통한 안전한 피임 상담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진행했으며, 모바일 설문 업체인 오픈 서베이를 통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총 4일 간 실시했다. 설문 결과, 조사 대상 여성의 대다수는 피임의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상대적으로 효과 높은 피임법 사용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은(80.7%)은 성관계 시 피임을 '항상 또는 거의 대부분' 실천 중이었으나, 전체 응답자의 72.3%는 '남성용 콘돔, 자연주기법, 질외사정법'을 주로 사용했다. 이들 피임법은 사용 방법과 사용자의 컨디션에 따라 피임 실패율이 다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 시 피임 실패율이 각각 15%, 25%, 27% 정도로 높은 편이다(정확하고 지속적으로 사용 시 각 2%, 9%, 4%). 반면,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복용 시 99%의 높은 피임 성공률을 보이는 복합경구피임약과 같은 사전피임약은 사용률이 18.2%에 그쳤고, 1번 삽입으로 최대 5년간 피임효과를 볼 수 있는 자궁 내 장치도 사용률이 4.6%에 불과했다. 피임 상담 경험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6명(62.5%)은 산부인과 의료진 등 전문가에게 피임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전무했다. 조사 대상 여성의 피임 상담 경험유무에 따라 다른 피임법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산부인과 상담 경험이 있는 여성에서는 피임 성공률이 높은 경구피임약, 자궁 내 장치를 피임법으로서 사용하는 비율이 각각 25.3%, 10.1%로 많았으나, 피임 상담 경험이 없는 여성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13.9%, 1.3%에 그쳤다. 산부인과 상담 경험이 없는 여성에서 경구피임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부작용 염려(56.3%)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산부인과 상담 경험이 있는 여성(37.4%)과 큰 차이를 보여 경구피임약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이상반응 등에 관한 정보 제공 부족으로 인한 편견에 기인한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동윤 교수는 "경구피임약은 오랜 기간 많은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해 99%에 이르는 높은 피임 성공률과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특히 향후 임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복용 초기에 경험할 수 있는 어지러움, 메스꺼움이나 구토, 불규칙한 출혈 등의 증상은 수개월의 적응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피임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 산부인과 전문의와 자세한 상담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구피임약은 대부분의 건강한 여성에서 복용이 가능하지만, 사전 산부인과 상담을 통한 확인이 중요하다. 특히 피임을 하고자 하는 35세 이상 흡연 여성은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경구피임약이 아닌 다른 피임법을 찾아야 한다. 최근 식약처는 35세 이상 흡연여성에서 복합경구피임약이 심혈관계 위험을 현저히 높일 수 있으므로, 복합경구피임약이 아닌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35세 이상 흡연 여성의 50%는 산부인과 상담 경험이 없고, 10명 중 6명(63.9%)은 병원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경구 피임약을 구매하여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약을 복용할 수 없는 여성에게 호르몬이 함유된 자궁 내 장치(IUS)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호르몬 함유 자궁 내 장치는 1회 시술로 최대 5년간 약 99% 누적피임률을 보이며,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 장치를 제거하면 가임력이 회복되며, 일부 호르몬 함유 자궁 내 장치는 월경관련 질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경구피임약 복용이 불가하거나, 규칙적인 경구피임약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바이엘 여성건강사업부 진정기 총괄은 "바이엘은 국내에 최초로 호르몬 함유 자궁 내 장치(IUS)를 선보이는 등 피임제와 여성건강 관련 치료제 시장에서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이번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국내 2040 여성의 피임 인식과 실천, 피임 상담 실태 등을 살펴보고자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임이 필요한 여성들이 다양한 피임법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는 한편, 산부인과 상담을 통해 성공률이 높고 본인에게 적합한 피임법을 선택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9-09-26 10:08:00제약·바이오

여드름 대명사 로아큐탄 철수 파장 처방에도 지각변동 예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 때 80여 품목에 달했던 이소트레티노인 성분 여드름 치료제 품목이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시중 유통되는 품목 수는 21개로 줄었다. 유사한 비타민A 유도체(레티노이드계) 품목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자진 품목 취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해묵은 부작용 이슈…시장 철수 원인은 규제책 여드름 치료제의 대명사 로슈사의 로아큐탄이 이달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1993년 품목 허가를 받은 로아큐탄은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여드름 치료제의 대명사로 인식됐다. 그만큼 강력한 효과를 자랑했다는 것. 로아큐탄은 2018년 기준 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 이어진 후발주자들의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하고 레티노이드계에서 절반 이상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시장성 저하로 철수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소트레티노인을 주성분으로 하는 비타민 A 유도체는 기형아 유발성(최기형성)이 매우 높으므로, 임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여성에게 금기다. 치료도중 임신할 경우에도 투여용량이나 투여기간에 상관없이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약물에 노출된 모든 태아는 잠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심각한 부작용이지만 로아큐탄이 1990년대 출시된 만큼 해당 이슈는 의료진 사이에서 흔히 알려진 내용이었다. 피부과학회 관계자는 "비타민 A 유도체는 오랜동안 안전하게 사용돼 온 약물이고 부작용 이슈도 과거부터 존재했던 것이다"며 "일선 현장에서는 전문의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기형아 출산 부작용을 잘 설명한다"고 밝혔다. 비타민 A 유도체 계열의 침체는 2017년 국회에서 부작용 관리 프로그램 도입 간담회를 개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국회의 관리 프로그램 도입 촉구에 따라 식약처는 작년 말 이소트레티노인, 알리트레티노인, 아시트레틴 3개 품목을 시판 후 의약품의 위해성 관리계획(RMP) 제출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어 올해 6월부터는 가임기 여성이 비타민 A 유도체 계열 의약품을 사용할 때, 반드시 동의서 등을 통해 임신을 확인하도록 하는 '임신예방 프로그램'을 의무화했다. 사실상 로아큐탄의 국내 철수 및 유사 계열의 침체는 부작용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기보다는 품목별 위해성 관리계획과 처방시 동의서 작성 등의 사후 관리 규제가 작동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자진 취하 러시·매출 직격탄…처방 패턴 바뀔까 비타민 A 유도체 품목의 침체는 예고된 바다. 2009년 로슈는 부작용 소송과 배상금액에 부담을 느껴 미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앞서 미국 FDA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이소트레티노인을 처방받을 때 사전 등록절차를 밟도록 했다. 미국과 비슷한 행정 규제들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로아큐탄의 철수 내지 유사 계열의 시장 침체는 예고됐다는 뜻이다. 작년 말 식약처의 의약품의 위해성 관리계획(RMP) 제출 의무화 이후 동광제약 뉴티논연질캡슐, 대한뉴팜 아크논연질캡슐 등 자진 품목 취하가 줄이은 것도 그 연장선상. 부작용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매출 저하도 표면화됐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기준 대웅제약 알리톡은 2017년 64억원 매출에서 2018년 55억원으로 13.4% 하락했고, 같은 기간 한미약품 이소티논은 13억 6500만원에서 12억 3460만원으로 9.6% 하락했다. 이외 대웅제약 아큐네탄(-8.1%), 태극제약 이소티나(-16.8%), JW신약 제로큐탄(-5.5%), 고려제약 이소트렌(-34.4%), 코오롱 트레틴(-19.2%), 동아에스티 아크날(-46.1%) 등 주요 품목도 매출 저하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 여드름 치료제 시장은 연 15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중 이소트레티노인은 50억원 규모로 로아큐탄의 철수에 따른 이소트레티노인 전체 시장의 축소나 타 성분으로의 스위칭 등 처방 패턴 변화도 주요 관심사다. 6월부터 영향을 미치는 처방 저해 요소는 '동의서 작성'이다. 식약처는 6월부터 레티노이드계 약을 복용할 때 환자는 책임에 대해서 알아야 하며 임신예방프로그램에서 정하고 있는 사항에 동의해야만 처방 받을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소트레티노인을 처방하는 경우 의사 및 약사는 제조사로부터 임신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받아야 한다. 또 환자에게 임신예방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이해하고 따르도록 안내하며, 환자들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 즉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에 동의해야 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절차'가 처방 패턴 변화의 핵심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해웅 루이피부과의원 원장은 "처방시 복용 동의서를 받는게 쉽지만은 않다"며 "안전을 위한 것이지만 동의서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환자들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진도 복용 동의서를 받는 게 불편하고 환자들은 부작용을 우려한다면 다른 약물로의 처방 패턴 변화 가능성이 있다"며 "항생제만으로는 여드름 치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안전성과 효과의 타협점을 찾는 게 과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구제로는 상대적으로 부작용 면에서 안전하다는 강점이 있어 항생제 계열이 많이 처방된다. 테트라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이 이에 해당하는데 여드름 P.Acne균의 내성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해웅 원장은 "2004년에서 2013년까지 여드름 치료제 처방 경향을 다룬 연구를 보면 테트라사이클린만 처방이 늘어났고 나머지는 대동소이하거나 줄어든다"며 "이는 스피로노락톤이나 경구 피임약, 이소트레티노인의 대체 약제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처방 변동 가능성을 노린 새로운 약제도 출시 대기중이다. 갈더마코리아는 무항생제 여드름 치료제 '에피듀오 포르테'(성분명 아다팔렌+과산화벤조일)를 7월 출시할 계획이다. 에피듀오 포르테는 이소트레티노인과 같은 비타민A 유도체 계열 성분을 사용했지만 국소 도포하는 형태라 경구용보다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항생제 내성균도 2~4주 도포후 80~90%에 달하는 제균 효과를 나타냈다.
2019-05-07 06:00:57제약·바이오

경구피임약이 성기능 장애 유발? "노 프라블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경구용 피임약의 사용과 여성 성기능 감퇴 사이에는 이렇다 할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8월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무작위대조군연구 결과에 따른다. 출처: 산부인과의사회 홈페이지. 다만, 경구 피임약 가운데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이 함유된 피임약은 여성 성기능프로파일(PFSF) 지표 가운데 성욕, 흥분, 즐거움을 다소 떨어뜨렸다. 레보노르게스트렐 피임약, 오르가슴과 반응성엔 차이 없어 연구에 사용된 병용요법은 레보노르게스트렐150g과 에티닐에스트라디올30g을 섞은 것으로, 연구의 배경이 된 스웨덴에서는 경구용 피임약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조합이다. 연구팀은 "레보노르게스트렐이 함유된 경구용 피임약은 여러 국가에서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약물"이라며 "이는 정맥혈전증의 위험이 낮은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위약군(340명)과 해당 경구 피임약 투약군(332명)으로 18세~35세까지의 건강한 여성이 무작위 선정됐다. 이들엔 3개월 동안 하루 한 번씩 21일간 캡슐을 투약하고 4주차엔 투약을 건너뛰었다. 결과 분석에는 혈액샘플이 이용됐고, 투약을 마친 참가자에서 매주 성적활동상태(SAL), 개인별고충스케일(PDS), 성기능프로파일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 경구 피임약을 투약한 환자에서는 성욕을 비롯한 흥분, 즐거움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위약군과 비교해 연구시작시 대비 성욕, 흥분, 즐거움의 평균 측정치가 각각 7.8%, 6.5%, 7.4%가 감소했다. 다만 오르가슴 및 성적관심(sexual concern), 반응성(responsiveness), 자아상의 형성(self-image)에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캐롤린스카대학병원 산부인과 Angelica Linden Hirschberg 교수는 "이번 결과는 해당 약물을 복용하는 여성들에게 임상적 중요성을 제시한다"며 "향후 처방에 변화보다도 투약시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론된 세 개 요인과 관련해 "변화치가 상대적으로 작아 결과 해석에 주의가 요구된다"며 "특히 이번 연구는 다원적인 측면에서 평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작위대조 연구로 '최초', 추가적 검토 '요구' 경구 피임약과 성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따져본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대부분이 후향적 연구로, 근거수준이 높은 무작위대조군 연구는 전무했던 상황. 이를테면 1978년부터 2011년까지 오직 두 건의 무작위 위약대조군 연구가 공개됐으며, 이마저도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하진 못했다"는 게 학계의 평이다. 미국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치료제 가운데 하나가 경구 피임약"이라면서 "일부 여성에서는 복용 중인 피임약으로 인해 성기능이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했지만, 대부분의 여성의 경우 위약과 비교해 성기능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지표에 큰 차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학계는 "다양한 경구 피임약 성분에서는 안전성 프로파일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번 결과를 모든 경구용 피임약에 일반화할 수는 없다. 다만 일부 피임약은 프로게스틴의 함유에 따라 기분의 변화나 여드름, 식욕의 증가와 체중 증가 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향후 추가적인 위약대조군 연구를 통해 경구용 피임약이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6-08-23 11:59:55제약·바이오

미산부인과학회 "의사는 10대에 맞는 피임법 권해야 한다"

메디칼타임즈=김용범 원장지난 목요일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단체가 10대 소녀들이 피임 목적으로 경구약이나 패치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의사들은 지속적인 효과가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기억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는 자궁내 피임장치(IUDs)나 호르몬 피하 삽입장치를 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UD나 삽입장치는 안전하며 임신을 예방하는데 거의 100 퍼센트 효과가 있어 우선적인 권장사항이 되어야 한다고 미국산부인과학회가 10대들을 위한 지침서를 개정하면서 발표했다. 두 개의 피임장치는 경구 피임약보다는 보다 침습적이고 삽입을 위해 의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이 비용적인 면과 함께 미국에서 피임을 위해 경구약제를 가장 선호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피임약은 효과를 나타내려면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하며, 심지어 한 번만 복용을 잊어버려도 임신이 될 수 있어 이들 약제의 피임효과가 91%정도가 되는 원인이 된다. 자궁내 피임장치는 작고 T-자 모양의 플라스틱조각으로 자궁내로 삽입하면 10년까지 임신을 예방할 수 있고 호르몬 삽입체는 성냥개비 크기의 플라스틱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며 상완의 피하에 삽입하면 보통 3년간 효과가 지속된다. 새로운 지침서에는 10대들에게 다른 피임수단을 사용하지 말라고 적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만약 피임이 목표라면 IUD나 피하 삽입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고 지침서 권장안을 작성했던 위원장인 티나 라이네-베넷 박사는 말한다. 2007년 산부인과학회 위원회의 이전 지침서에도 IUDs나 피하삽입체의 사용을 10대들에게 독려해야 한다고 적혀 있지만 이번 새 지침서는 더 나아가 성적으로 왕성한 10대들이 의사들을 찾아올 때마다 피임을 위한 두 형태의 장치에 대하여 의사들은 반드시 의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산부인과 단체는 이와 별도로 어떠한 피임약이나 장치가 에이즈나 성병들을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콘돔은 매번 같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침습적인 피임장치를 10대들에게 삽입하도록 주장하는 것이 놀랍게 들릴 수가 있다. 하지만 미 정부의 조사에 의하면 15세에서 19세 사이의 소녀들의 43%가 성 접촉을 갖고, 대부분이 어떠한 형태이던 피임을 하고 있지만 5%만이 지속적인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학회는 밝혔다. 미 소아과학회는 그간 피임장치의 사용에 좀 더 신중하고 이들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지침서를 최근 개정하고 있다. 일부 소아과의사들은 10대들이 피임장치를 사용하는데 감염문제와 이전 모델에서 발생했던 불임문제들 때문에 꺼려왔었다. 이번 지침서 개정에 참여했던 신시내티대학 폴라 브레이버만 박사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충고는 IUDs와 삽입물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1970년대에 팔렸던 달콘쉴드라 불리던 IUD는 위험하기도하고 때때로 위중한 감염을 유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최근의 새로운 IUD는 안전하며 삽입 후 첫 3주 정도만 약간 골반염증의 위험이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학회는 말했다. 호르몬 삽입체 또한 개선이 되어 새로운 장치는 예전의 6개를 삽입하는 대신 단 한 개만을 사용하며 피임이 더 이상 필요 없을 때는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네-베넷 박사는 의사들이 피임장치에 연관된 어떠한 허구적인 이야기들을 없애버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10대들이 제공된 정보로부터 적절한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09-24 09:55:50제약·바이오

"피임약 복용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도 증가"

메디칼타임즈=김용범 원장호르몬제제 경구 피임약들을 복용할 경우 절대적인 위험도는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심근경색이나 혈전성 뇌졸중이 발생할 비교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덴마크의 장기 추적조사 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4일자에 게재되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대의 오빈드 리데가르드 박사 연구진은 저-중등도의 에치닐에스트라다이올과 다양한 용량의 프로게스틴 혼합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는 사람이 비사용자에 비해 혈전성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위험도가 2.3배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약제 중 프로게스틴의 형태와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전 연구들에서 경구피임약들과 정맥 혈관의 합병증들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과들은 많이 있지만 동맥혈관 합병증에 대한 연구들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다. 리데가르드 박사 연구진은 임신 전력이 없는 15~49세 사이의 덴마크 여성 총 162만 6158명을 대상으로 지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되었던 추적조사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였다. 대상자들은 1995년까지는 심혈관계의 제 증상이나 혈전성 장애, 암 등이 발생했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추적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구진은 참여 대상자들이 복용했던 피임약들을 자세히 조사하였다. 그 결과, 조사기간 동안 총 3311명(10만 명당 연간 21.4명)에서 혈전성 뇌졸중(절반은 뇌경색, 다른 절반은 뇌출혈)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총 1725명(10만 명당 10.1명)에서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호르몬 피임제 복용에 따른 혈전성 뇌졸중 발생률이 소용량(20μg) 에치닐 에스트라디올을 함유한 경구피임제의 경우 비 복용군에 비해 0.9~1.7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의 용량(30~40μg) 에치닐 에스트라디올을 함유한 경구피임제의 경우에는 같이 함유된 프로게스틴의 형태에 따라 1.5~2.2배 증가하였다(Norgestimate (RR 1.5), Drospirenone (RR 1.6), Levonorgestrel (RR 1.7), Gestodene (RR 1.8), Norethindrone (RR 2.2), Desogestrel (RR 2.2). 심근경색의 발병 위험도도 뇌졸중의 위험도와 유사하게 1.3~2.3배 증가하였다. 호르몬제제 피임약의 다른 형태 중에서는 질 내 삽입용 링을 사용하는 군이 가장 혈전성 뇌졸중의 위험도가 높아서 2.5배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심근경색에서는 그렇지 않았으며, 프로게스틴 성분만 있는 피임약을 사용하거나 피하로 삽입하는 형태의 호르몬제제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위험도와는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반된 논평에서 템페 아리조나 주립대학의 Diana Petitti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혈전성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위험도의 절대적 수치의 증가는 적었다고 말하면서, "연구에 포함된 어떠한 피임약들도 피임이니 비-피임 목적의 이득을 고려해 볼 때 받아 들일 수 없는 정도의 과도한 뇌졸중의 위험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적고 있다. 또한 이전 연구들의 결과로 볼 때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발생하는 적으나마 위험도는 금연을 통해서 또는 혈압을 자주 체크하면서 혈압이 올라가면 호르몬제제의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최소화하거나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2-06-15 11:29:51제약·바이오

피임약 의약품 분류 논란 재점화…산부인과 총력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피임약에 대한 의약품 분류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산부인과가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산부인과는 응급피임약 일반약 전환 문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긋는 동시에 나아가 경구 피임약도 전문약으로 다시 전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30일 전국 회원 병원을 대상으로 응급실에 응급피임약을 비치하고 즉각 투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여성들의 편의성을 위해 응급 피임약을 일반 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자 이에 맞서는 논리를 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산부인과학회는 "응급 피임약은 성관계 후 즉시 복용해야 한다"며 "심야나 주말에 환자들이 약국을 찾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실에 응급피임약을 비치하면 꼭 필요한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이를 복용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산부인과가 없는 일부 병원 응급실에도 응급 피임약을 비치할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산부인과학회가 갑자기 이러한 공문을 발송한 것은 29일 산부인과의사회 주최로 개최된 피임약 공청회와 발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부인과의사회는 경구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했지만 복용률이 1~2.5%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의사들이 직접 환자와 만나 교육과 상담을 통해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급 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을 넘어 이미 일반약으로 전환된 경구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다시 바꿔야 한다며 공세를 취한 것이다. 실제로 피임약에 대한 의약품 분류 문제는 수년째 지속된 의료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논란의 정점은 바로 지난 20011년에 진행된 의약품 재분류 사업. 당시 대한약사회가 응급피임약을 비롯, 비만치료제, 변비약 등을 포함한 20개 성분, 479품목을 일반약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의료계의 극한 반발을 샀다. 결국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 소분과위원회가 응급 피임약을 전문 의약품으로 유지시키면서 갈등은 사그라드는 듯 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산부인과학회 김선행 이사장은 "응급 피임약은 고농도의 호르몬제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제한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며 "환자의 편의성 문제로 바라볼 부분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2012-03-30 11:50:05병·의원

산과 "경구 피임약, 전문약 전환…의사 처방 마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산부인과 의사들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경구피임약을 전문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에 대한 인식과 산부인과에 대한 생각이 개선되고, 피임교육이 우선 적극 이뤄져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9일 대한의사협회관에서 '경구피임약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피임약 분류에 대한 합리적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정호진 재무이사 산부인과의사회 정호진 재무이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피임약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여성의 복용률은 1~2.5%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구피임약이 나쁜약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바꾸려면 의사들이 교육하거나 상담해야 한다. 전문피임약이 나온 뒤 산부인과 전문의의 피임 상담이 처방과 병행되면서 약 복용률이 올라가고 있다. 이는 결국 의사들이 관여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환기시켰다. 대한의사협회 이재호 의무이사는 경구피임약이 일반약으로 분류되게 된 오류를 지적하며 정책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무이사는 "경구피임약은 2000년 의약분업 때 사용 적응증에 의해 어처구니 없이 일반약으로 분류됐다. 소비자 중심 정책보다는 근거중심의 합리적인 재분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의사들이 해야 할 역할은 의약품 재분류 문제가 아니다. 피임교육 및 상담이 더 중요하고, 이에 대한 파격적인 수가가 신설돼야 한다. 저출산과 맞물려서 국가정책으로 끌고 나가면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의사 처방은 이상적…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먼저" 하지만 실제 여성들의 피임, 성생활 상담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전문약, 일반약 분류를 논하기 전에 성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다면 어디에서 피임을 할 수 있겠나 싶다.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은 의사와 상의해 내 몸에 맞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인프라가 맞지 않다. 피임약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는 생리통이 심해도 쉽게 산부인과를 찾지 못한다. 혼전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아 성생활을 한다는 것을 말하면서 피임약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청소년, 젊은 여성이 얼마나 될까"라고 되물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동식 연구위원도 "피임에 대한 문제는 의약품 전환보다 '여성'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전문의약품이 되면 10대, 미혼 여성의 접근도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프라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산부인과의사회, 정부가 나서 성교육 지침서, 프로그램 개발 등 성교육에 대한 매뉴얼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산부인과 의사들은 성생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모두 공감했다. 하지만 산부인과의사회 백은정 공보이사는 "약은 말 그대로 호르몬제다. 이상적인 걸 논하기에는 현실이 열악하다. 진료실에서 이뤄져야 할 상담이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을 진료실로 끌어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러가지 제도적 문제에 많이 부딪히고 있지만 잘못된 단추를 끼운 것은 빨리 풀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2-03-30 06:25:2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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